제2차 서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의 교통망이 달라진다. 서울의 서북부와 서남부를 잇는 새 교통축인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가시화하고, 여의도와 서울대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도 우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4월 27일까지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부선은 6호선인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 서울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연장 16.2㎞ 노선이다. 정거장 16개와 차량기지 1개 건설 등에 총 1조5203억원이 투입되며, 공사 기간은 72개월이다.
서부선 도시철도가 완성되면 서울의 서북부와 서남부가 바로 연결되는 새 교통망이 구축된다. 기존 1호선과 2호선, 9호선 등 도시철도와도 연결된다. 서울시는 사업제안 접수를 받은 후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계하는 새 교통축이 완성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첫 삽을 뜬 '신림선 도시철도'는 내년 상반기에 시운전에 들어간다.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전동차 반입이 시작됐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7.8㎞ 구간이며, 전 구간이 지하터널로 이어진다. 도림천과 샛강 하천, 대방 지하차도와 당곡사거리 등 지하를 관통해 국내 최대의 ‘난공사’로 꼽혀왔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모든 구간 터널이 관통돼 지반 분야 전문가들로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최적의 시공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에 투입되는 전동차는 고무바퀴를 사용하는 고무 차륜 전동차로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전동차를 첫 반입해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우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과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해 서울대 앞까지 이어진다.
김 국장은 “시설물 성능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서남권 교통난 해소와 기존 도시철도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 도모 등 혁신적인 교통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