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10곳 중 6곳 공장용지 부족
- 작성일
- 2020-12-29KST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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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지역기업 189개사 조사, 61.3%가 산업용지 부족 우려
기업, 제조혁신과 업종전환 경기침체 탈출 노력 지속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기업의 대다수가 공장용지가 부족하거나 앞으로 부족할 것으로 인식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이 공장 확장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지역 소재 기업 189개사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상의는 응답기업 61.3%가 ‘현재 산업용지가 부족하며 향후에도 부족이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응답기업 중 ‘산업용지 추가매입이나 임대 계획’ 있는 비중은 26.5%에 불과했다. 전체 중 절반에 가까운 48.6%는 ‘산업용지 확장 계획 수립 못하며, 현재 위치에서 설비 등 공장 확장을 고려’ 한다고 응답했다.
인천 기업이 선호하는 산업용지 형태로는 안정적인 생산 활동 및 확장이 가능한 ‘산업단지’(48.6%), ‘일반공업지역’(18.8%),
‘항만배후단지’(7.6%)이고, ‘지식산업센터’(16.7%) 순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산업단지로 인해 업종 및 시설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선호하는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지 확장 및 이전할 경우 인천지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남동공단이 위치한 ‘남동구’가 78.3점으로 우선 순위별 가중치 점수에 따라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를 포함한 ‘연수구’가 63.9점을 기록했고, 인천지역 외 타지역도 21.8점을 기록했다.
인천 기업은 산업단지로 이전할 경우 대다수인 81.5%가 ‘토지 매입 이후 공장 건축’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은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단지 이전할 경우 고려사항에 대해 36.1%가 ‘높은 지가’를 꼽았으며, 19.1%는 ‘인력확보’로 응답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계발표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지역 내 12개 산업단지 중에서 검단일반산업단지(3만7000m2)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6만m2)는 여전히 미분양 토지가 남아 있는 것을 볼 때 조사 결과와 같이 인천지역 기업들이 산업단지 이전 경우에 여전히 높은 부지가와 인력수급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지역 기업은 지식산업센터로 이전을 결정할 때 ‘자금 및 세제 혜택’(25.1%)과 ‘분양 및 임대 경우 저비용’(23.6%)을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식산업센터의 애로사항의 경우 ‘높은 분양가’(31.1%)로 나타나 기대보다 높은 분양가를 고민하고 있었으며, ‘사업인프라 제약’(41.4%), ‘지원인프라 부족’(23.1%)에 대한 애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조사항목인 인천기업의 산업용지 선호 형태 결과에서 응답기업의 7.6%는 ‘항만배후단지’를 선호하고 있는데 인천지역 항만배후단지 중 2025년까지 추가 조성 예정인 4곳으로 인천신항 1단계 3구역, 인천신항 1-2단계, 인천남항 아암물류2단지(2단계), 인천남항 2단계가 추진 중에 있다.
이중 응답기업의 64.7%가 ‘인천신항’으로 분양.임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중 65.5%는 임대보다는 ‘분양’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입주 지역 및 방식으로는 ‘인천신항(1단계 3구역) 분양’이 22.3%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인천신항(1-2단계) 분양‘(18.0%), ’인천남항 아암물류2단지(2단계)‘(17.3%)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긴급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현재 겪고 있는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는 노력과 동시에 코로나 이후에 급변한 경제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산업용지 수요에 맞는 공급 등 정책을 병행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