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훈풍 탄 강호축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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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30KST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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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대선 주자들이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잇따라 채택하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도권과 청주국제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지난해 4월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크게 증가해 현재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오는 9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근거로 재정사업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복선전철은 청주공항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를 위한 사업이기도 하지만 강호축 연결의 핵심 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구간과 연계된 사업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되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 고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2021~2030년)'에는 원주연결선 등 연계 사업이 포함되며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충북선은 조치원역과 봉양역을 잇는 철도로, 도는 당초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로 선로가 개량될 것으로 예상해 사업구간을 청주공항~제천 봉양 구간(87.8㎞)으로 한정했다.
복선전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강호축 연결의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복선전철은 신수도권 시대에 대비한 철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검토되기 시작했다. 포화상태인 경부선(일반)과 충북선 노선 과부하를 해소하고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의 접근성 및 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정부의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서도 전반기(2011~2015년) 사업에 반영된 후 예비타당성 조사가 곧바로 착수됐다. 이듬해 6월 마무리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B/C 0.97, AHP 0.524) 경제성과 타당성을 확보했다.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17년 8월 기본계획이 고시되며 청신호가 켜졌다. 총사업비는 8천216억 원(전액 국비), B/C 는 1.07을 확보했다.
이상신호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발생했다.
충북 외 구간인 천안~서창간(32.2㎞) 2복선 신설 및 기존선 개량 구간 공사비가 늘어 총사업비가 기본계획보다 51.2%(4천208억 원) 늘어난 1조1천154억 원으로 추산되며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됐다.
기본계획상 복선전철 준공 시점은 2022년, 9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기재부 승인을 받아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해도 착공은 2023년에나 가능하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지연되며 발생하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청주공항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다.
청주공항 여객터미널과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청주공항역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에 포함되며 청주공항과 200m 떨어진 곳에 이전 신설될 예정이었다.
공항청사와는 지하 무빙워크로 연결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구상이었지만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지연되며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청주공항역과 여객터미널을 오가는 형편이다. 비가 올 때는 우산까지 들고 이동을 해야 한다.
도는 청주공항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편의를 제고할 방안을 모색 중이나 청주공항역 신설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는 시민들은 어떤 식으로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이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이 담긴 강호축을 공약으로 채택해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처럼 사업이 지연되면 도루묵이 아니냐"며 "강호축 구축이나 충북선 고속화 등을 공약했다면 당장 타당성 재조사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