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과학기술사업화 펀드 규모·운영 가시화
- 작성일
- 2020-12-04KST1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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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4년간 16억 원 출자, 200억 원 규모 결성 추진
지난 2일 천안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주재로 '천안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 및 바우처 지원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창업도시로 도약하는 천안시가 스타트업의 스케일 업을 촉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의 규모와 운영방안 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천안시는 16억 원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와 연계한 200억 원 이상 규모로 과학기술사업화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난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안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 및 바우처 지원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1호 펀드'가 될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는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인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에 천안시가 2021년부터 4년간 매년 4억 원씩 총 16억 원을 분할 출자해 운용사 선정 뒤 모태펀드 유치 등으로 최소 200억 원 이상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 총 8년이 검토되고 있다. 펀드는 청년창업, 지방기업, 혁신성장 기업 등이 성장단계별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고 창업 후 3~6년의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용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펀드 결성 못지않게 운용사 선정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동규 경영기획실장은 "기존 펀드처럼 지역에 착근되지 않은 운용사가 펀드를 맡게 되면 안된다"며 "천안에 소재하며 천안이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인재를 50% 이상 채용한 곳에 펀드 운영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내 최초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 JB벤처스의 유상훈 공동대표는 "천안시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가 종래의 펀드와 중복되는 점도 있다"며 "펀드 운용사가 재무적 투자가 아닌 커뮤니티에 기반해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투자 지원가)와 적극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과학기술 사업화 펀드 조성과 운용계획 수립, 바우처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이번 용역은 목원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행한다. 윤평호 기자